첼린지 다이어리ep2. [30일. 하루 턱걸이 100개]

[30일턱걸이]16일차. 열정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.

너구리껌먹기 2022. 12. 8. 01:22

16일 차도 잘 끝냈다.
오전 오랜만에 헬스장에서
주운동의 중간에 턱걸이를 했다.
간만에 들린 헬스장.
불어버린 몸.
약해져 버린 근력.
뭐하나 만족스러운 것은 없었지만
턱걸이만은 만족스러웠다.
그래도 하나라도 꾸준히  
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 밀려왔다.

'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'
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님의 말씀이다.
몇 장 읽지 않았는데 주옥같은 말씀들이
너무 많아 아껴읽고 싶다.
10년을  넘게 한 치킨집.
프랜차이즈로 시작해
기술하나 없는 나 자신이 초라해지고
먹어가는 나이와
잘 나가는 친구들 사이에
상대적으로 초라해질 때쯤
알게 된 책.
'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'라는
한 구절만 가슴속에 새겨도
이 책은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.
쉽게 뭔가를 도전하지 못하고
그냥 흘려만 보내는 시간 속에
유효기간이 없는 열정을 가지고
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다.
식는 것이 열정이라지만
다시 한번 불 지펴 보고 싶다.

금주 이후로 책도 좀 보게 되고
생활패턴이 많이 변했다.
가게를 마치면 텅 빈 가게에서
소맥에 티브이를 보고 있던 내가
책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
한 문장 한 문장 힘겹게 타이핑하고 있다.
분명 변했다.
신기하다.
올해 또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
생각했었는데
아니다.
내년을 더욱더 힘차게 살 수 있는
정신상태와 마인드를 준비했다고
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.
금주, 독서, 운동.
꾸준히 하고 있는 것들.
내 삶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것들.
고맙다.
나에게 찾아와 줘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