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정부회장님 2

[30일턱걸이]20일차. 담설전정(擔雪塡井)

20일 차. 어느 순간이 지나면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. 어느새 20일을 넘겼다. 뭔가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데 뿌듯함을 느낀다.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 그냥 하루하루를 흘려보냈겠지? 이거라도 하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. 담설 전정(擔雪塡井) 눈을 퍼담아 우물을 메운다. 끝없는 반복과 노력으로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. 표가 나기 않더라도 누가 알아봐 주지 않더라도 우직하게 하자. 책 속에 보물을 찾듯이 좋은 말들을 보면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한다. 이런 것들을 알아간다는 기쁨. 왜 이제야 알았을까? 하는 아쉬움. 그래도 참 다행이다. 어제보다는 머리가 채워지고 있어서. 그래도 참 다행이다. 어제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있어서. 감사합니다. 독서라는 취미를 가지게 해 주셔서.

[30일턱걸이]16일차. 열정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.

16일 차도 잘 끝냈다. 오전 오랜만에 헬스장에서 주운동의 중간에 턱걸이를 했다. 간만에 들린 헬스장. 불어버린 몸. 약해져 버린 근력. 뭐하나 만족스러운 것은 없었지만 턱걸이만은 만족스러웠다. 그래도 하나라도 꾸준히 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 밀려왔다. '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'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님의 말씀이다. 몇 장 읽지 않았는데 주옥같은 말씀들이 너무 많아 아껴읽고 싶다. 10년을 넘게 한 치킨집. 프랜차이즈로 시작해 기술하나 없는 나 자신이 초라해지고 먹어가는 나이와 잘 나가는 친구들 사이에 상대적으로 초라해질 때쯤 알게 된 책. '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'라는 한 구절만 가슴속에 새겨도 이 책은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. 쉽게 뭔가를 도전하지 못하고 그냥 흘려만 보내는 시간..